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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감 EGO
    Diary/Rebillion 2021. 7. 30. 22:37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이는 종종 나르시시즘, 데이드리밍, 혹은 감정적 자기성애자(자기 연민)와 착각되어지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만을 극도로 아끼며 이기적으로 변하게 한다. '내 마음이 최우선이고 네가 다치던 말던 난 나만 챙길 거야. 이런 나라도 좋다면 한번 다가와봐'
    주변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고마워하지 않는다.
    데이드리밍은 스스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과대평가하고 너무 터무니없는 꿈만 꾼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그냥 상황이 좀 그래서 안 되는 것뿐이야. 난 능력은 있어.'
    자존심만 강해지고 주변사람들의 정성 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자기 연민은 하고 싶은 일들이 잘 안 풀리는 자기 자신을 너무 가엽게 여기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 자체를 사랑한다.
    '난 너무 불쌍해 마치 드라마속 비련의 주인공 같아. 이런 나의 분위기가 너무 매력적이야 나 좀 챙겨줘'
    결국 이는 부정적인, 감정적인 방향의 나르시시즘일 뿐이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잘못된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도 같지만 다르게 보면 자신의 힘으로 헤처 나갈 수 없는 고난과 역경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일 수 있다.

    오늘 하나의 글을 보았다. 사회적으로 힘든 현실에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다같이 포기하자'라는 뉘앙스를 대변하는 느낌이었다.

    친구가 베르세르크의 명대사인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다'를 두고 "도망치는 사람이 낙원을 기대하며 도망치겠냐? 적어도 지옥에서 벗어나려고 그러는 거지."라고 했는데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다.
    출처 @SUCKSANDTHECITY

    이해한다. 도망친다는건 낙원을 바라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냥 '지옥 정도만 면하자'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에서 낙원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에 벽에 부딪혔다면 포기하는 자신의 상황을 회피하려해선 안된다. 솔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그러니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하는 힘든 현실에서도 낙원을 찾기 위해선 결국 도피가 아니라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딘가로 도망쳤거나 멈춰 서 있었다면 결국은 다시 낙원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옳은 방식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건 어떤 것일까? 어떻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나의 또 다른 자아를 이용하여 내 마음을 달래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어야 높아진다. 제3 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봐야한다. 자존감은 실패를 극복함에서 높아진다고 하는데 만약 스스로 다짐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자신의 게으름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말을 해주어야 한다. '오늘 네가 다짐한 한 시간 공부를 지키지 못했구나,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내일은 그럼 하루 삼십 분부터 시작해볼까?' 그리고 다음날 30분 공부에 성공했다면 어제 스스로를 질책하던 마음을 위로한 또 다른 나로인해 실패를 극복한 경험이 생기게 된다. 그렇게 반복하고 더 시간을 늘려나가다 보면 하고자 하는 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뿐만 아니라 자존감도 높아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도움을 받고 성장하며 나아가야 할 시기도 있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거나 인생에 정답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 상담을 받거나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연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할 시기가 올 것이고 그때는 자기 자신만이 높은 자존감으로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그러니 진짜 누군가를 위한다면 내가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없어도 스스로 단단해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결국 자신이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결국 답은 정해져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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