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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은 없다 익숙해짐만 있을 뿐
    Diary/Rebillion 2021. 5. 16. 21:28

    가끔 혹은 자주 내가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을 마주하거나 아무리 생각해도 당장 답을 내릴 수 없는 일을 마주했을 때 끝없는 우울감과 대상이 불분명한 그리움에 빠져들곤 한다.

    그렇게 되는 순간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곳으로 내려가 나 자신을 잃고 헤맨다. 이러한 감정은 내 일기장에 참 많이, 오랫동안 등장할 정도로 스스로 많이 생각해보고 있다.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듯하다.

    여전히 아프고 무겁지만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 혹은 생각만으로 당장 절대 답을 내릴 수 없는 일에 갇혀있다는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이제는 이 감정으로 멋진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우울감의 효율적 사용'에 대해 생각까지 한다..

    참 세상은 재밌다. 해결해야 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고 그것들을 겪어나가는 끝없는 과정이다.

    이렇게 한 번씩 찾아오는 우울감과 그리움도 서서히 극복? 혹은 익숙해져 친구가 될 수 있게 되면 더 다루기 힘든 감정에게도 다가가 친한 척을 해봐야겠다. 아마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트라우마, 치부, 자기 비하와 같은 필요 이상의 감정의 격해짐을 주는 것들도 다룰 수 있어야 하겠지. 보려 하거나 만지려 시도만 해봐도 아픈, 그래서 더더욱 꽁꽁 숨겨놓은 그런 감정들도 언젠가는 직접 꺼내어 들여다봐야겠다.

     

    담담하게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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