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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둬둔 상자
    Diary/Crack of dawn 2021. 3. 25. 21:08

    그냥 너를 순전히 미워할 수 있게 해 줘. 희망 따위는 주지 말고 이유만을 줘 내가 너를 싫어할 수 있게.

    자꾸 맴돌며 나를 괴롭히고 있잖아. 희망의 싹이 내 안에서 자라나 내 맘속을 찌르고 있잖아. 외로울 때, 기쁠 때 심지어 마음이 개운할 때까지 자라나고 있잖아.

    싹을 내 스스로 자를 수 있게 해 줘.

    너는 어느 곳에서나 다른 누구에게나 나의 이야기가 되는구나.

     

    -

    당신과 나의 거리를 좁히는 열쇠가 나의 무거운 비밀이라면 그냥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

    하지만 사실은 한번쯤은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내가 무섭다. 하나씩 풀어놓다 보면 자제하기 어려울 테니까. 그렇게 내려놓다 보면 끝없이 추락할 수도 있으니까.

    난 너에게 불쌍한 애가 되기 싫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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