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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즐, 고민의 조각들
    Diary/Move Forward 2020. 11. 17. 00:31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에 여러 고민을 한다는 건 각각에 다른 고민 퍼즐 조각들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고민의 퍼즐들이 내가 완성하려던 그림, 원했던 결과물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계속해서 이 고민의 조각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A라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만들어낸 퍼즐들은 서로 맞지 않아 완성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하지만 완전한 그림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여러 조각들을 만들어 나아간다. 그러다 A, B, C, D와 같은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만들었었던, 그러나 완성품이 될 수 없었던 고민의 퍼즐 조각들은 E, F를 완성하기 위한 조각이 되었다. E, F와 같은 완성품, 그 성공적인 결정이 뜻밖에 다른 그림들을 위한 퍼즐 조각들과 합쳐져서 만들어졌을 때 우리는 '운이 좋았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운도 실력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 운은 내가 여러 결정을 실행하기 위해 만들어낸 무수한 고민 조각들이 있었기에 마침내 원했던 결과물에 들어맞을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수학 문제를 풀어나가던 내가 생각났다. 정해진 풀이법이 아닌 나만의 논리로 문제에 접근했었고 정답과는 정말 거리가 먼 혹은 답을 도출할 수도 없을 풀이들이 되었다. 하지만 그 실패했던 시도들은 맞는 풀이법을 좀 더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줬고 다른 기출 변형 문제에 다가갈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하게 해 주었다.

    나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통찰력을 가지고 본다면 과거의 실패했지만 그 결과에 다가가려 시도했던 모든 과정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일의 결과에 어떤 도움을 줄지 모른다. 노력 끝에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할 지라도 그 결과에 다다르는 동안의 모든 고민, 생각들은 모두 유의미한 것이니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모든 것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이 선택한 미래에 우연히,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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