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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Birthday in New York CityDiary/Move Forward 2020. 9. 26. 19:38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많은 신기한 것들과 볼거리가 있었고 뜻깊은 여행이었다. 그리곤 당연하듯 나는 지금 붕 떠있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마치 꿈을 꾸듯 현실세계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던 슬픔마저 비집고 나올 틈을 막아버린다. 하지만 내 주변 환경들도 처음엔 새로움으로 빛나고 있었지만 점차 희미해졌을 테지. 그래서 여행은 꿈을 꾸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꿈에서 돌아오는 그 길은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많은 생각들과 함께. 그래, 다 잊을 필요는 없지만 다 간직할 필요도 없다. 꿈속에서 나가기 무서워 땅에 발을 딛지 않으려고 한다면 장애물을 만날 순 없겠지만 더 멋진 꿈에게도 다가갈 수 없으랴. 무슨 일이건 뒤에 따라오는 감정, 새로운 일을 잘 다루는 게 중요하다. 앞길을 위해서 그리움마저도 다음 사람으로 채울 수 있으니까.
- 11:00 AM 24th July 24th 2016의 일기
다 잊을 필요는 없지만 다 간직할 필요도 없다.
다 버릴 수도 없고 다 가져갈 수도 없다.
살아있는 한 사람의 삶에서 소유란 그러한 형편이다.
기쁨이었던 것이 슬픔이 되고,
가벼웠던 것이 무거워지고,
높이 날던 것이 내려앉고,
영원할 줄 알았던 것이 문득, 끝이 난다.
- 황경신 <반짝반짝 변주곡> 중
- 지금은 익숙해진 것들도 처음엔 밝게 빛을 내고 있었겠지. 간절히 바라던 것들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고 그 빛이 약해질 테니 잡지 못했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 다른 빛을 찾아 나서면 되니까. 단지 큰 아쉬움은 그만큼 내가 간절히 노력을 했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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