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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있는 터널, Tunnel VisionDiary/Crack of dawn 2022. 12. 21. 22:31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이 말은 주로 행복한 것들은 언제나 끝나기 마련이라는 슬픈 생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불행도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있다.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어둡던 터널도 끝이 나고 우린 밝은 하늘을 마주한다. 그 빛은 평소보다 더 밝을 것이다, 눈이 아플 정도로. 신기하게도 그 어둡고 긴 터널에는 레일이 깔려있고 본인은 그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를 몰고있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결국 끝을 볼 수 있다. 본인이 조종하는 그 지하 열차를 더 빨리 운전할 수도 있고 느리게 가게 할 수도 있다. 어떻게 그 열차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진 않는다. 더 빠르게 가려해도 오히려 느려지기도 하고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인다. 다만 멈출 순 없다. 그래선 터널을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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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w Back 2021자기계발/Foot Print 2022. 10. 22. 03:16
어쩌다 보니 2021년이 지금까지 와버렸다. 2021년, 팀장이 될 거란 예상과 함께 그에 대비하기 위해 심리학 중에서도 조직 심리학, 뇌과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독서 동호회도 나가며 다른 사람들의 식견을 듣고 같이 토론할 수 있다는 점도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 코로나가 더 심해져서 결국은 못하게 되었지... 그렇게 6월 즈음 부터 팀장 (진)으로서 역할을 시작하게 되고 힘들지만 역시 재밌었다. 힘들면 힘들수록 그걸 이겨내는데 오는 카타르시스가 더 크다는 걸 인지하기만 해도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ㅎㅎ 물론 생각대로 안 되는 것도 당연하고. 하지만 연말이 다가올 즈음 회사가 2022년에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역시 다시 생각해보면 다음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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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덕 내탓; 짝사랑Diary/Crack of dawn 2021. 11. 14. 21:27
내 마음을 거절한 너를 욕하고 싫어해야 금방 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에게 네 슬픔과 고민들을 고백했던 너를 내가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어. 그냥 있는 그대로 아파할 수밖에. 한 방향뿐인 사랑은 관계 전, 후 언제 찾아오건 힘들다. 가만히 있다 보면 오랫동안 아프니 스스로를 찔러서라도 빨리 잊고 일상생활로 돌아온다. 가늘고 긴 아픔보다는 짧고 굵은 게 나으니. 하지만 어쨌든 자신을 계속 찌른다는 건 엄청난 상처다. "그 사람은 너한테 관심도 없어 혼자 착각한 거야", "넌 그 사람에게 사랑받기엔 부족했던 거야", "정신 차려", 덧나게 되어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도 힘들다. 그럼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온 힘 다해 계속 부딪혀봐야 한다. 언젠가, 마지막 한 번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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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너야Diary/Move Forward 2021. 10. 30. 20:45
시간의 가치 양적인 측면에서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시간을 잘 관리하고 의미 있게 사용한다면 그 가치가 올라간다. 누군가는 실패를 거듭하여 자신의 시간의 가치를 스스로 낮춘다. 절망하고 포기하거나 탓할 것을 찾고 핑계를 대며 때로는 자기 합리화를 한다. 사실 이 모든 행동들이 가치를 낮추고 있는지도 모른 채. 누군가는 실패한 경험에서조차 배울 점을 찾고 자산이 끝까지 책임진다. 그렇게 되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실패했더라도 시간의 가치를 높인 게 된다. 해야 할 일을 미룬다는 건 반대로 그 일의 값어치를 높인다는 것과 같다. 그 말은 즉 그 일을 해야 하는 내 시간의 가치를 낮춘다는 거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시간을 쓰기 위해 내 시간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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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Diary/Rebillion 2021. 10. 29. 22:52
내 인생에 우선순위가 있다면 사랑은 중요하지만 순위가 조금 밀릴 것 같다. 높은 직위나 명예를 가져다주는 '능력',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자존감', 하고 싶은걸 하면서도 저축할 수 있는 정도의 '부'와 같은 것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열한 것들은 결국 '사랑'을 하기위한 발판들이다. 안정적으로 서서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하는 단단한 방패이다. 깊게 생각해보면 진정한 행복, 기쁨은 가진 것을 진심으로 나눌 수 있는 마음가짐에서 온다. 애석하게도 스스로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는 당연히 불안정하게 되어있다. 그 사람의 진심은 위기의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게 되어있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다 보면 꼭 몇 번의 위기를 겪게 된다. 그때 얼마나 안정적이고 그 위기에 준비되어 있는지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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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용납Diary/Move Forward 2021. 10. 5. 21:25
나는 내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살면서 정말 수많은 비상식을 경험했고 좌절했다. 그래서 나는 내 상식선을 많은 경험을 통해 넓히기로 했다. 그럼에도 그 넓어진 상식선을 넘는 행동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 2017/06/15 나는 어렸을 때 자기만의 기준으로 맺고 끊음이 확실한 사람들을 보며 저게 효율적이고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나만의 기준을 세우다 보니 타인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정도가 점점 좁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천했지만 새로운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어찌 점점 더 기준이 불명확해지고 생각이 많아졌다. 타인의 행동에 이유를 찾고자 노력한다면 그 사람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들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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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EGODiary/Rebillion 2021. 7. 30. 22:37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이는 종종 나르시시즘, 데이드리밍, 혹은 감정적 자기성애자(자기 연민)와 착각되어지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만을 극도로 아끼며 이기적으로 변하게 한다. '내 마음이 최우선이고 네가 다치던 말던 난 나만 챙길 거야. 이런 나라도 좋다면 한번 다가와봐' 주변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고마워하지 않는다. 데이드리밍은 스스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과대평가하고 너무 터무니없는 꿈만 꾼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그냥 상황이 좀 그래서 안 되는 것뿐이야. 난 능력은 있어.' 자존심만 강해지고 주변사람들의 정성 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자기 연민은 하고 싶은 일들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