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

공허함이란 어떤 것에 대한 결핍 즉 갈망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은 에너지로 치환될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에너지를 이성을 만나는데 다 쏟아붓는다. 일차원적이다. 가장 쉽게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이를 자아성찰에 사용한다. 항상 자신의 상태를 들여다보려 노력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 무엇이 더 행복을 위한 사용법인가.

 

'당신만 있으면 어떤 고난도 함께 할 수 있어요' 이런 단짝을 만나 그 관계에만 에너지를 쓰고 항상 작은 행복에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더 높고 넓은 세상을 모르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만족해하며 살아가는 건 전혀 나쁜 삶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오히려 불쌍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 좋은 걸 노력해서 얻어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살다니' 하지만 노력에는 실패가 따르고 불행이 동반된다. 얻고자 하는 결과물의 정도를 모르면 계속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슬픔에는 끝이 있지만 욕망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 현재에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멈춰있는 것 역시 시간에 빛을 바라게 되어 있다. 그러니 그 에너지를 성장과 사랑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성장은, 욕심은 끝도없이 위를 바라게 하고 사랑은 결국 영원하지 않고 식기 마련이다. 어쩌면 '변치 않는 사랑'이란 적절하게 에너지를 분배하여 꾸준히, 그러나 지치지 않고 자신도 성장하며 동시에 사랑이라는 감정도 열심히 간직하려 힘쓰는 두 가지를 모두 이뤄내려 노력하는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일에 대해 엄청난 업적을 세워 유명한 사람보다 어느 정도 유명한 회사에 능력 있는 사람이면서 가족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이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일 수도. 일론 머스크가 더 대단한가 유재석, 최수종이 대단한가?